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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가지수는 정말 항상 우상향할까?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주가지수 흐름 정리

mandoo262 2025. 4. 10. 10:08

 

 

최근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국내주식 대신 미국주식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간 미국 주식이 엄청난 수익률을기록했기 때문입니다. S&P 500 지수의 최근 10년간 평균 수익률이 10%에 달한다고 하니 지수만 사 모아도 굉장히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최근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지수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을 보다보니 과거 10년이 아니라 더 긴 시계로 봤을 때는 미국 주가지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시계를 35년 정도로 늘려서 1990년대부터 봤을 때에도 미국 주가는 항상 우상향했을지 그래프를 그려서 정리해봤습니다.

 

1990년대 이후 미국 S&P 500 지수

 

 

S&P 500 지수의 모습입니다. 2023년부터 어마어마한 상승폭을 보이다가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이 뚜렷하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부침도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부터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하락한 주가는 2007년이 되어서야 직전 고점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회복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지수는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이 때 떨어진 주가는 약 5년이 지난 2013년이 되어서야 회복되었습니다. 이후로는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유동성이 풀리면서 2020년까지 주가가 쭉 상승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큰 폭 빠졌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유동성 확대 등에 의해 이번에는 약 6개월만에 코로나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하였고 이후에도 주가는 큰 폭의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2022년에는 물가가 급등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하자 주가에도 충격이 있었지만 이후 물가가 잡히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는 한편 AI 관련 기업들의 혁신이 이어지며 주가는 다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위 그래프는 S&P 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입니다. 닷컴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큰 폭의 하락이 눈에 띕니다. 최근 10년간은 그렇게 큰 충격 없이 대부분 상승을 이어갔는데요, 올해 들어서는 벌써 20% 가까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하락이 단기적으로 끝날지 장기화될지가 지금 초유의 관심사입니다.

 

 1990년대 이후 미국 다우존스 지수

 

다우존스 지수로도 같은 그래프를 그려보았습니다. 주가 흐름과 수익률 모두 S&P 500 지수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 1990년대 이후 미국 주가지수 흐름 요약 (S&P 500 기준)

위에서 대략적으로 설명한 이벤트에 따른 미국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표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간 주요 사건 및 특징 상승/하락 주가 변화율 회복까지 걸린 시간
1990~2000 닷컴 붐 / IT 혁신 / 생산성 향상 📈 상승장 약 +400% ↑ -
2000~2002 닷컴 버블 붕괴 📉 대폭 하락 약 -49% ↓ 약 7년 (2007년 회복)
2003~2007 유동성 장세 / 부동산 버블 📈 반등 약 +100% ↑ -
2008~2009 글로벌 금융위기 📉 대폭 하락 약 -57% ↓ 약 6.5년 (2013년 회복)
2009~2020 초 QE와 저금리 장기화 / 강세장 📈 장기 상승 약 +400% ↑ -
2020~2020.3 코로나 쇼크 📉 급락 약 -34% ↓ 약 6개월 (2020.8 회복)
2020.4~2021 말 코로나 후 초강세장 📈 폭등 약 +100% ↑ -
2022 고물가 & 금리 인상 / 긴축 📉 하락 약 -25% ↓ 약 1.5년 (2023~2024 회복 중)
2023~2025 초 AI 기대감 / 금리 정점 기대 📈 상승 사상 최고치 경신 -

 

35년 정도의 시계로 봤을 때 미국 주가지수는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크고 긴 조정기 회복 기간 또한 존재해왔습니다. 닷컴 버블 때 하락한 주가를 회복하는 데는 7년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회복하는 데는 6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으로 인한 충격은 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또 이렇게 떨어진 가격이 회복하는 데에 이번에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까요? 앞으로의 주가 흐름이 매우 궁금해지는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