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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4일 대체거래소 출범 참여증권사, 거래종목, 달라지는 점

mandoo262 2025. 3. 5. 21:35

 

 

2025년 3월 4일, 우리나라 최초의 대체거래소가 출범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체거래소(Alternative Trading System, ATS)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주식 거래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대체거래소(ATS)란?

대체거래소는 정규 거래소가 담당하는 상장 심사 및 시장 감시 기능을 수행하지 않고, 주식 매매 체결 기능만 제공하는 기관을 말합니다. 기존에는 한국거래소에서만 주식 거래가 가능하였으나, 대체거래소의 출범으로 복수의 거래소에서 주식 매매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ATS를 활용하는 증권사 고객은 기존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 중 원하는 곳에서 주식 거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미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체거래소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은 32개(점유율 11%), 일본은 3개(12%), 호주는 1개(20.3%)의 대체거래소를 운영 중입니다. 다, 한국의 자본시장법상 대체거래소의 점유율은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 개별 종목 거래량의 30%로 제한됩니다.

 

 

대체거래소 도입에 따른 변화

1. 늘어나는 거래시간

대체거래소가 도입되면서 주식 거래 가능 시간이 확대되었습니다. 기존 한국거래소의 한국거래소 정규 거래시간과 동일한 메인마켓(09:00~15:20) 외에 프리마켓(08:00~08:50)과 애프터마켓(15:40~20:00)이 운영됩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동안, 출퇴근 전후에도 계속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다만, 시세조종 위험을 방지하고 한국거래소의 시가 및 종가 산출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메인마켓 전후 10분 동안 거래가 중단됩니다.

 

2. 주문 방식의 다양화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인해 새로운 주문 방식이 추가되었습니다. 기존 한국거래소에서는 시장가호가지정가호가(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 등 4가지 주문 방식만 제공되었지만, 대체거래소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이 추가됩니다.

  • 중간가호가: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자동 조정되는 주문 방식
  • 스톱지정가호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주문을 내는 방식

한국거래소 역시 넥스트레이드 출범일에 맞춰 동일한 주문 방식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3. 낮아지는 수수료

대체거래소가 도입되면서 거래 수수료가 낮아지는 것도 투자자들에게 좋은 점입니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저렴한 수수료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증권사로부터 거래대금의 0.0023%를 수수료로 받고 있습니다.

 

 

4. 거래시장 선택 가능

투자자는 거래 수수료, 주문 체결 속도 등을 비교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거래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및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원하는 거래소를 선택하면 됩니다.

만약 특정 거래소를 지정하지 않는다면, 증권사가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 중 더 유리한 시장을 선택해 주문을 체결합니다.

 

 

모든 종목 거래가 가능한가요?

넥스트레이드 출범 1~2주차에는 10개 종목(코스피 5종목, 코스닥 5종목)만 거래가 가능합니다. 해당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코스피: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에쓰오일
  • 코스닥: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투스

이후 거래 가능한 종목을 점차 확대하여 출범 3주차 110개, 4주차 350개, 5주차 800개 종목까지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다만, ETF(상장지수펀드) 및 ETN(상장지수증권)은 현재 법적으로 대체거래소 거래가 허용되지 않아 일부 제한이 존재합니다.

 

 

참여하는 증권사는?

넥스트레이드에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 28곳 중 14곳(교보, 대신, 미래에셋, 삼성, NH, LS, 유안타, KB, 키움, 토스, 하나, 한국, 한화, 현대차)만 전체 시장(프리마켓, 정규시장, 애프터마켓)에 참여합니다. 나머지 14개 증권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우선 참가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전 시장 거래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의 경쟁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거래 시간이 늘어나고, 주문 방식이 다양화되며, 수수료가 낮아지는 등의 변화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가 주어졌습니다. 다만, 초기에는 거래 가능한 종목이 제한적이며, ETF 및 ETN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거래소 간 시세 차이 등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